[여기는 에든버러] 로이 총괄프로듀서 "왜 한국이 주빈국?"
EIF는 매년 한 국가를 선정해 해당 나라의 공연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국가 시즌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이전 프랑스, 지난해 호주에 이어 올해 주빈국은 바로 한국이다. ‘코리아 시즌’ 기획을 주도한 EIF 총괄 프로듀서 로이 럭스포드(사진)를 EIF 사무국이 꾸려진 에든버러 ‘더 허브(The Hub)’에서 만났다.

럭스포드는 “2013년 열린 EIF에서 한국 현대무용단 YMAP의 ‘마담 프리덤’ 공연과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전시를 본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 예술가들에게 관심을 가져왔다”며 “그동안 개별 공연팀을 초대해 오다가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주영한국문화원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코리아 시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시즌엔 국내 공연팀 총 5개가 초청됐다. KBS교향악단과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손열음, 국립창극단 등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는 에든버러] 로이 총괄프로듀서 "왜 한국이 주빈국?"
럭스포드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로 구성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며 “국립 단체가 해당 국가의 정체성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KBS교향악단과 국립창극단을 초청했고, 나머지는 한국의 젊고 유망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무용이나 극 공연 기획자 출신으로 EIF에 10년 전부터 합류한 럭스포드는 한국 공연에 대해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연업계는 늘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찾습니다. 요즘 한국엔 창조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작품이 많아요. 영화 ‘기생충’이나 드라마 ‘오징어 게임’,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공연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든버러=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