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업보고서…북미 매출도 9조7천억원 최대 기록
LG전자 미래 먹거리 '전장', 매출 비중 12.5%로 역대 최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사업의 매출 비중이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가전(H&A) 39.6%, 홈엔터테인먼트(HE) 16.1%, 전장(VS) 12.5%, 비즈니스솔루션(BS) 7.0% 등이다.

특히 LG전자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4%를 기록하며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는 11.7%로 올랐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올해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100.2%로 작년 상반기의 85.3% 대비 15%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평균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한 수량 비중이다.

평균 가동률 100%는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됐다는 뜻이다.

또 LG전자의 지역별 매출 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액은 9조7천56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9조3천301억원보다 4.6%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시장 매출 확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실적 호조가 이끌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15조2천173억원→15조1천780억원), 아시아(4조3천52억원→4조1천127억원), 중국(1조3천488억원→1조3천245억원) 등에서의 매출은 줄었다.

LG전자의 재고 자산은 작년 말 9조3천88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조6천36억원으로 8.4% 줄었다.

사업 부문별 재고는 가전(H&A) 3조3천717억원, 홈엔터테인먼트(HE) 1조4천310억원, 전장(VS) 1조7천536억원 등이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구성 비율도 작년 말 17.0%에서 올해 상반기 말 14.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은 6.6회에서 6.7회로 높아졌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진다는 의미다.

LG전자의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은 1조9천86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1조9천755억원보다 0.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같았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LG전자의 누적 투자 금액은 1조8천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천724억원보다는 4.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VS사업본부 3천421억원, H&A 2천381억원, HE 1천63억원, BS 338억원, 기타 1조1천589억원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