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제 첫사랑"…남편이 흉기난동 희생자 얼굴 공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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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60대 여성의 유족은 고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게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12일 KBS 보도에 따르면 고(故) 이희남 씨의 남편은 "제 아내가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전했다.
이 씨는 이번 사건의 '최초 피해자'였다. 사고 이후 이 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고, 나흘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6일 오전 2시께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씨의 사위는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걸로 인해서 피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1일 한동훈 장관이 "입원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일선 검찰청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경제적 지원 심의회 특별결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해자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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