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엑스포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
부산 동구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세계 스카우트 대회 파행으로 인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발언을 규탄하면서 "엑스포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동구는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구민이 하나로 뭉쳐 다양한 행사와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3개월여 남은 기간 막판 총력을 다해도 될까 말까 하는 시국에 잼버리 사태로 아예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부산시민과 동구 주민의 간절한 염원을 망치는 행위"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는 우리 정부의 100대 과제로 선정돼 정부, 국회, 기업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세계 3대 이벤트인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동구는 부산 엑스포가 유치될 경우 행사장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구는 주민 4천명으로 구성된 구민홍보단을 만들고,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엑스포 전담팀을 꾸리는 등 유치에 노력해 왔다.

한편, 지난 9일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로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발언하자 국민의힘에서는 "망언"이라고 반발하는 등 정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