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내일 새벽까지 비 이어져…밤엔 대체로 소강상태
내일 아침 21~25도·낮 27~33도…'허리케인→태풍' 사례 발생
태풍 영향권 벗어나면서 기온 올라…일부엔 다시 폭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습도가 높은데 기온이 오르면서 일부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카눈은 11일 오전 6시 북한 평양 동남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열대저압부 후면에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기압골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

다만 밤에는 대체로 소강상태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수도권 일부엔 시간당 20㎜ 내외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더 내릴 비의 양은 인천·경기서해안·경기북부내륙·서해5도 20~60㎜, 서울·경기남부내륙·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충남북부 5~40㎜, 강원영서남부·강원영동중부·강원영동북부 5㎜ 내외다.

13일부터는 서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으로 대체로 맑겠다.

날이 점차 개면서 기온은 오르겠다.

11일은 남부지방, 12일 남부지방과 충청, 1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이 나오겠다.

토요일인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7~33도겠다.

13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1~25도, 낮 최고기온이 28~32도겠다.

대기 상층에 비교적 찬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날이 맑아 낮에 햇볕이 내리쬐면서 지상의 기온이 올라 대기 불안정도가 커지고 이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다.

또 15일 이후 강원영동에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동풍이 강해질지는 제7호 태풍 란의 세력과 위상에 따라 정해지겠다.

태풍 란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남남동쪽 1천30㎞ 해상을 지나 북진 중으로 현재 강도 등급은 '매우 강'이다.

란은 일본 주부지방을 지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과 관련해 주목되는 다른 점은 허리케인 도라가 서진하면서 11일 밤 태풍예보구역에 진입해 '제8호 태풍 도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허리케인이 태풍구역까지 오기는 2018년 헥터 이후 처음이다.

이런 사례가 드물지만 없지는 않은데 현재까지 19번의 사례가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