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하면서도 찝찝한 사적 복수…'국민사형투표' 4.1%로 출발
악질범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해 처단하는 범죄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시청률 4%대로 출발했다.

1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0분 방송된 SBS '국민사형투표' 첫 회 시청률은 4.1%로 집계됐다.

드라마는 경찰 김무찬(박해진)이 살인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는 장면으로 막을 올렸다.

빗속에서 한참을 달린 김무찬은 얼굴 가득 핏방울이 튄 권석주(박성웅)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이후 드라마는 8년이 지난 시점을 비춘다.

김무찬은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는 다른 인물로 묘사된다.

원작에서 김무찬은 범죄자는 법에 따라서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원리원칙주의자다.

하지만 드라마 속 김무찬은 현장에 증거를 심고, 호위해야 하는 범죄자를 은근슬쩍 시위대로 밀어버리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드라마 속 첫 국민사형투표의 주인공은 아동성착취물 유포범 배기철이다.

투표 진행 다음 날, 배기철은 시체로 발견되고, 배기철을 살해했다고 나선 의문의 인물 '개탈'은 매월 15일과 30일,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할 것이며 찬성이 50% 이상이면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예고한다.

'국민사형투표'는 사법제도의 구멍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악질범을 시민이 투표를 통해 직접 처단한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흉악범을 잔인하게 처단하는 자경단의 정체, 그리고 각 주인공이 생각하는 정의의 개념 등이 앞으로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