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에 최근접하면서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 카눈] 태풍 최근접 제주 동부에 시간당 40㎜ 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2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강도로 서귀포 동쪽 약 18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카눈은 당초 예측했던 오전 3시보다 1시간쯤 늦게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3시 현재 제주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5∼15㎜의 비가 오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남벽 227㎜, 삼각봉 208㎜, 성산수산 129.5㎜, 송당 126㎜, 구좌 70㎜, 제주가시리 54㎜ 등이다.

또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사제비 24m, 고산 22.7m, 우도 21.5m, 한라산 남벽 21.2m, 새별오름 20m 등이다.

강한 비바람에 제주 곳곳에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이날 0시 27분께 제주시 용담동 한 공사장 주변에 전선이 늘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전날 오후 11시 14분께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전선에 불꽃이 튀었고,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한 전신주에서도 스파크가 발생했다.

이밖에 간판이 흔들리고 공사장 가림막이나 나무 등이 쓰러지는 바람에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모두 2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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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