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60개소 안전 책임자 지정, 마창대교·거가대로 선제 통제 고려
[태풍 카눈] 경남 남해안 어선 1만5천여척 대피…26개 해수욕장 통제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경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남도는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와 주민대피를 선제 실시해 인명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9일부터 11일 오전 사이 경남도를 비롯한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전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집중호우와 높은 파도, 월파 등에 대비한 사전 통제를 하고 있다.

해안가 강풍이나 해일·풍랑에 대비하기 위해 도내 항구에 어선 1만3천589척, 낚시어선 1천172척 등이 피항을 완료했다.

도내 26개소 해수욕장도 9일부터 출입을 모두 통제한다.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상습 침수 저지대 등 재해취약시설 1천528개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전 통제할 예정이다.

특히 지하차도 60개소에 대해서는 시·군 19명, 읍면동 41명의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해안·하천가, 침수우려지역, 산간·계곡,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위험지역 거주 주민에 대한 선제적인 주민 대피도 시행한다.

8일 기준 주민대피 계획 인원은 2천84명이다.

경남도는 시·군과 협력해 위험지역 주민 대피 안내와 대피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태풍 강도와 진행에 따라 위험지역 대피 인원을 추가로 늘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창대교와 거가대로 통행도 태풍 상황에 따라 선제 통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마창대교와 거가대로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각각 초속 25m, 20m 이상이면 전면 통제된다.

박완수 지사는 시·군에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지역 통제나 사전 대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하차도 사전통제와 해안가나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휴가철 행락객 사전대피를 적극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