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냉방시설 없는 역사에 긴급 투입…아리수도 5천개 비치
서울 지하철역 더위와 전쟁…냉풍기 500대·레일에 물뿌리기
서울교통공사는 냉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하철 역사 50곳에 이동형 냉풍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지친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역은 총 275곳이며 이 중 50곳(지상 24곳·지하 26곳)에는 냉방기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공사는 이들 역에 냉풍기 총 500대를 설치한다.

12일부터는 해당 역들의 무더위 쉼터에 아리수 총 5천개를 비치해 시민에게 제공한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레일이 휘는 현상을 방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공사는 1∼8호선 지상 본선 10곳과 차량기지 3곳 등 총 13곳에 살수장치를 설치해 가동한다.

차량기지에서 본선까지 이어지는 총 198.9㎞ 규모 선로는 도보로 점검하고, 본선 지상 구간 69㎞에 대해서는 열차를 타고 순회 점검을 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온열 질환 예방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이동형 냉풍기가 설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 건강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