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촘촘한 감시체계 구축…과학적 검증 국민 불안 해소"
원자력·해양 전문가 "후쿠시마 오염수 왜곡 정보 확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의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원자력·해양 전문가가 논의하는 토론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부산시수협은 8일 오후 부산시수협 대회의실에서 '원전 오염수 논란이 남긴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김대성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낸 보고서의 의미와 세간에 떠도는 왜곡된 정보에 관해 설명했다.

백원필 학회장은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던 이들은 방사선에 대한 공포를 확산해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IAEA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낸다고 알려졌는데 미국이 가장 많으며 그다음이 중국과 일본이다.

더구나 일본이 내는 분담금은 중국의 절반 수준"이라며 "IAEA가 낸 보고서에는 (방류의 영향을 받는) 태평양 연안국의 의견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ALPS는 거대한 정수기로 방류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정수를 반복한다"며 "성능이 나쁘면 두 번, 성능이 좋으면 한번 정수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알프스의 성능이 좋고 나쁜 것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촘촘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도형 원장은 "물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오염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우려할 수준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측정하는 과학적 검증이 중요하다"며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키나와, 제주 등 국외 해역에 있는 해수를 중심으로 채취해 수질을 측정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까지 촘촘한 방어망 감시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