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델이 갤럭시Z폴드5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KT 모델이 갤럭시Z폴드5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5 폴더블 시리즈가 국내 사전 예약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사전 예약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화면을 접고 펴는 폴더블 시리즈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플립5·폴드5 사전 예약으로 102만 대가 팔렸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갤럭시Z4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97만 대)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256GB 가격으로 512GB 모델을 살 수 있는 더블스토리지 혜택이 추가되면서 사전 예약자가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대한 것보다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1000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5를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에 따르면 1~7일 진행한 갤럭시Z5 폴더블 시리즈 사전 예약에서 전체 예약자의 70% 이상이 갤럭시Z플립5를 선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체의 70%가, KT는 75%가 갤럭시Z플립5를 예약했다. KT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5의 커버 스크린이 커지면서 디자인이 개선된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주된 고객층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갤럭시Z시리즈 사전 예약자 중 62%가 20·30대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전작 대비 가격이 올랐는데도 20·30대 청년의 관심이 쏠렸다”며 “그중에서도 갤럭시Z플립5는 20·30대 여성, 갤럭시Z폴드5는 30·40대 남성이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통신3사는 이날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갤럭시Z플립5와 Z폴더5 사전 개통을 진행한다. 갤럭시Z5 시리즈 공식 출시는 오는 11일이다.

업계에선 다음달 판매량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는 애플은 다음달 22일께 아이폰15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최예린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