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기대돼요"…야영지 떠나 도시 찾은 잼버리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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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 등 경기남부 대학 기숙사·기업 연수원에 짐 풀어
입맛 고려해 '제육볶음→불고기'…관광프로그램 등 제공 계획
"무척 힘들었는데 막상 야영지를 떠나니 복합적인 감정이 드네요.
" 8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기숙사 로비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아이슬란드 참가자 인솔자인 구드욘 루나르 씨가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슬란드 참가자 139명은 이날 오전 2시께 이곳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직후 각자 배정받은 방으로 흩어져 잠을 잔 뒤 점심 식사를 앞두고 로비에 모여 루나르 씨와 함께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루나르 씨는 "앞으로 뭘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지금은 다들 매우 피곤한 상태여서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슬란드 참가자들의 경기대 기숙사 체류는 전날 급하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숙사 측은 부랴부랴 이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준비했다.
이날 아침은 시리얼과 우유, 소시지, 샐러드를 제공했다.
점심은 애초 제육볶음이 주메뉴였지만 매운맛에 익숙지 않은 아이슬란드 참가자들의 식성을 고려해 간장불고기로 변경했다.
크리스토페르(17) 군은 "자느라고 아침은 먹지 않았는데 점심은 맛이 괜찮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새만금에서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자 "더위와 벌레, 모래 때문에 아주 힘들었다"고 했고, 수원에서는 뭐가 기대되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정해진 건 없지만 쇼핑몰에 간다고 들었는데 쇼핑몰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할 게 제일 기대된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기숙사에는 파푸아뉴기니 참가자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용인시와 명지대 관계자, 재학생들의 환영 속에 도착했다.
참가자 일레인은 "야영지에서 너무 더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 도착한 이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학생회의 긴급 공지를 받고 자원 봉사차 현장에 온 재학생 20여명은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자공학과 3학년 이하림(22) 씨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더위에 엄청나게 고생한다는 뉴스를 보고 안타까웠는데 우리 학교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도우러 왔다"며 미소 지었다.
명지대에는 추가로 독일 참가자 1천200여명과 카자흐스탄(27명), 수단(28명), 몬테네그로(6명) 등 총 1천400여명이 전세버스 40여대에 나눠 타고 올 예정이다.
수원대학교 기숙사에는 네덜란드 대원 800여명이 머물 예정인 가운데 낮 12시 10분께 40여명을 태운 첫 버스가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버스에서 내려 나무 그늘에 배낭을 내려두고선 대화를 나누며 나머지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간식을 나눠 먹고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수원대 관계자는 "전날 참가자들이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학 기간 비어있던 기숙사를 급하게 청소하고 배식 업체를 고용했다"며 "참가자들의 일정이 아직 다 정해지진 않았는데 오는 10일 수원대에서 진행하는 음악회에 참가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에는 이들 대학 기숙사 외에도 기업 연수원 등 모두 20개 시군의 64개 숙박시설에서 88개국 1만3천568명이 머물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새만금 야영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국가별로 배정된 숙박시설에서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 체류한다.
각 지자체는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입맛 고려해 '제육볶음→불고기'…관광프로그램 등 제공 계획
"무척 힘들었는데 막상 야영지를 떠나니 복합적인 감정이 드네요.
" 8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기숙사 로비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아이슬란드 참가자 인솔자인 구드욘 루나르 씨가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슬란드 참가자 139명은 이날 오전 2시께 이곳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직후 각자 배정받은 방으로 흩어져 잠을 잔 뒤 점심 식사를 앞두고 로비에 모여 루나르 씨와 함께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루나르 씨는 "앞으로 뭘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지금은 다들 매우 피곤한 상태여서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슬란드 참가자들의 경기대 기숙사 체류는 전날 급하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숙사 측은 부랴부랴 이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준비했다.
이날 아침은 시리얼과 우유, 소시지, 샐러드를 제공했다.
점심은 애초 제육볶음이 주메뉴였지만 매운맛에 익숙지 않은 아이슬란드 참가자들의 식성을 고려해 간장불고기로 변경했다.
크리스토페르(17) 군은 "자느라고 아침은 먹지 않았는데 점심은 맛이 괜찮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새만금에서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자 "더위와 벌레, 모래 때문에 아주 힘들었다"고 했고, 수원에서는 뭐가 기대되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정해진 건 없지만 쇼핑몰에 간다고 들었는데 쇼핑몰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할 게 제일 기대된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기숙사에는 파푸아뉴기니 참가자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용인시와 명지대 관계자, 재학생들의 환영 속에 도착했다.
참가자 일레인은 "야영지에서 너무 더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 도착한 이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학생회의 긴급 공지를 받고 자원 봉사차 현장에 온 재학생 20여명은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자공학과 3학년 이하림(22) 씨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더위에 엄청나게 고생한다는 뉴스를 보고 안타까웠는데 우리 학교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도우러 왔다"며 미소 지었다.
명지대에는 추가로 독일 참가자 1천200여명과 카자흐스탄(27명), 수단(28명), 몬테네그로(6명) 등 총 1천400여명이 전세버스 40여대에 나눠 타고 올 예정이다.
수원대학교 기숙사에는 네덜란드 대원 800여명이 머물 예정인 가운데 낮 12시 10분께 40여명을 태운 첫 버스가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버스에서 내려 나무 그늘에 배낭을 내려두고선 대화를 나누며 나머지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간식을 나눠 먹고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수원대 관계자는 "전날 참가자들이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학 기간 비어있던 기숙사를 급하게 청소하고 배식 업체를 고용했다"며 "참가자들의 일정이 아직 다 정해지진 않았는데 오는 10일 수원대에서 진행하는 음악회에 참가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에는 이들 대학 기숙사 외에도 기업 연수원 등 모두 20개 시군의 64개 숙박시설에서 88개국 1만3천568명이 머물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새만금 야영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국가별로 배정된 숙박시설에서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 체류한다.
각 지자체는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