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서둘러 살 구간 아냐"…코스닥 떠나는 외인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우리 증시 역시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장초반 각각 매수와 매도세를 늘리던 개인과 외국인은 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8일 코스피는 어제(7일) 보다 17.58포인트(0.68%) 오른 2,598.29에 개장했다. 이후 9시 25분 기준 13.23포인트(+0.51%) 오른 2,593.94를 기록하며 2,6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2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반면 각각 333억, 262억 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선 현대모비스가 +1.77%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KB금융(+1.76%), LG에너지솔루션(1.75%) 등도 강세다. 반면 카카오(-1.33%)와 NAVER(-1.28%), 포스코퓨처엠(-0.68%)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85% 오르고 있고, 보험(+1.36%), 전기가스(+1.25%) 등이 뒤를 잇는다. 의료정밀(-1.51%), 서비스(-0.21%), 의약품(-0.09%) 등은 하락세다.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NICE평가정보는 입성 첫날 9%에 달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4.83% 내린 1만 1,42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9시 28분 기준 8.67%까지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가격 매력은 2,540포인트로 분석한다. "높아진 할인율과 감속 중인 이익 개선세를 조합해보면 주식을 서둘러 살 구간은 아니다"라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최근 KOSPI 12개월 선행 PER는 12.3배로 2015년 이후 평균(10.7배) 보다 높은 수준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대표 종목을 제외하면 10배 초반으로 떨어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OSPI 이익 전망 자체는 연말까지 우상향하겠으나 개선 속도가 감소하는 국면"이라며 "금리와 이익을 고려하면 KOSPI 고점 확대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9시 25분 기준 코스닥은 7일보다 0.13% 내린 897.08을 기록 중이다. 3.54포인트(0.39%) 오른 901.76에 개장한 뒤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억, 224억 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253억 원어치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코스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인데 어제까지 9,533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된다.

JYP엔터가 2.22% 오르는 중이고 포스코DX(+2.01%), HPSP(+1.94%) 등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가 2.91% 빠지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21%), 클래시스(-2.14%) 등도 하락 중이다.

그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던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에코프로그룹주 전반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있는데, 이기간 나란히 13% 넘게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0.94% 상승으로 시장을 이끌고 IT하드웨어(+0.63%), 방송서비스(+0.49%) 역시 상승세다. 반면 금융(-2.75%), 정보기기(-1.43%), 일반전기전자(-1.23%)는 부진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 0.3원 오른 1,306.5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6원 대를 오르내리며 거래를 계속 중이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