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2위…'더 문'은 4위
[박스오피스] 한국 대작 3파전 첫 주말 승자는 '밀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대작 3편이 처음으로 맞붙은 주말 극장가에서 류승완 감독의 해양 범죄 활극 '밀수'가 먼저 웃었다.

김성훈 감독의 버디물 '비공식작전'과 김용화 감독의 SF물 '더 문'은 '밀수'에 밀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지난 4∼6일 93만7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2.7%)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53만여 명이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8∼30일 117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53.9%)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이달 2일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한꺼번에 개봉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흥행 속도가 유지된다면 '밀수'는 이번 주 내로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태화 감독의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신작 '오펜하이머'가 오는 9일과 15일 차례로 개봉하면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비공식작전'은 지난 주말 사흘간 44만여 명(20.1%)을 동원, '밀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70만여 명으로 이번 주 100만 관객 돌파가 점쳐진다.

모로코·이탈리아 로케이션 촬영 분량이 많은 이 영화는 200억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를 투입했다.

손익분기점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6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문'은 18만4천여 명(9.0%)을 모으는 데 그쳤다.

개봉 9주 차인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29만1천여 명·13.4%·3위)에도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더 문'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유인 달 탐사선을 소재로 한 우주 배경의 영화다.

28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 손익분기점은 640만명가량으로 추산되지만,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36만여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