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중단·장소 변경 여부엔 "현실적으로 불가능"
김관영 전북지사 "폭염 힘들지만 대원들 영외활동 즐겁게 참여"
2023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과 준비 소홀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4일 "날씨 문제로 어려움이 있지만, 대원들이 영외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고 밤에도 시끄러울 정도로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면서 성원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개막 다음 날인 지난 2일부터 잼버리 영지에 숙소를 차리고 대원들과 동고동락하며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영외 체험장이 있는 전북 부안군 직소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참가 대원들은 밤마다 자기들끼리 모여 재밌게 떠들며 노래하고 있다"며 "외부 우려와는 달리 잼버리 프로그램은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원들이 며칠이 지나면서 폭염 등으로 피곤도 하지만 다양한 영외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실제로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위도 폭염을 고려해서 야외 활동을 중단하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실내 활동이나 실내 체험 등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 2일부터 전북 14개 시·군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추억을 쌓고 있다.

하루 평균 5천880명, 총 4만6천720명이 8종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대원들은 판소리와 전통무용, 태권도, 농경문화, 고추장 요리, 김치 만들기, 닥나무 한지공예 체험 등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국립 전주·익산박물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청자박물관 등지에서 역사를 배운다.

또 김제 금산사와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에서 다도와 한옥건축, 범종 체험 등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문화를, 익산 원광대와 원불교 총부에서 종교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지사는 대회 중단이나 장소 변경 여부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원인력까지 해서 5만명 가까이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어디로 옮겨서 지금 새로 한다는 건 화장실 문제라든가, 이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설비가 있어야 하므로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