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두을장학재단 이사장 맡아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이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맡았던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월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2019년 별세한 이 고문은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을 이부진 사장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유지를 남겼고, 이 사장은 고민 끝에 올해 초 이사장직을 맡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이 사장에게는 고모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래 별세하기까지 19년간 재단을 운영했다.

이 사장은 재단 홈페이지에 남긴 인사말로 "새롭게 열릴 미래사회가 신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며 섬세한 감각과 탁월한 직관력을 갖춘 여성 인력의 활용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국제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전문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윤리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여성 지도자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두을장학재단은 삼성가 자녀들이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이다. 2000년부터 매년 16개 대학의 1학년 여대생을 대상으로 졸업식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 개발비를 지급해오고 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