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습관성 손절' 패착 될지도…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 될 듯"
與 "김성태 옥중서신은 민주당 배은망덕에 대한 선전포고"
국민의힘은 3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공개한 옥중서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배은망덕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공개된 자필 옥중서신에서 대북 송금 사건이 경기도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민주당이 제기한 자신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직접 반박한 바 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측이 '봐주기 수사' 운운하고, 그도 모자라 돈을 댄 사람을 '노상강도'라 했으니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린 형국"이라고 적었다.

박 의장은 이어 "늘 불리해지면 발동하는 '습관성 손절'이 이번에는 패착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유동규는 측근 아니다'라고 했다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역습을 초래한 것이 생각난다"고 비꼬았다.

그는 올 초 이 대표가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된 김 전 회장과의 인연을 부인한 것을 소환, "'쌍방울 내복 이상의 인연'이 나올지 궁금하다"라며 "폭염 시즌에 누군가에겐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이 될 듯하다.

'8월 영장설'이 맞을지, '9월 영장설'이 맞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옥중에서 쓴 편지 내용은 한 마디로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 그 자체"라며 "편지의 요지는 간단하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은 모두 진실이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이 편지 한 장으로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협박과 회유', '봐주기 수사'를 운운하던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설 땅을 잃었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의혹 제기와 마찬가지로 검찰에 덤터기를 씌우려다 민주당만 꼴사납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지름길은 이재명 대표가 '방탄 대표'의 자리에서 내려와 당당하게 사법 리스크에 맞서는 것"이라며 "방탄 필패, 꼼수 필패, 선동 필패'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