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아파트 88곳·GH 공공시행 7곳 대상 '품질점검단' 투입
"품질 양호 판단되지만 도민 불안 해소 위해 특별점검"

경기도는 최근 철근 누락에 따른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 점검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전수 점검 대상은 무량판 설계를 적용해 2017년 이후 준공된 도내 민간 공동주택 88곳(공사 중 25곳·준공 63곳)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사로 참여한 공공 공동주택 7곳(공사 중 4곳·준공 3곳) 등 총 95개 단지다.

경기도, '무량판 아파트' 95개 단지 철근 누락 여부 전수 점검
점검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이달 중순부터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진행된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는 구조다.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행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우선 도는 공사 중인 29개 단지에 대해 설계도서를 포함한 서류 점검,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비파괴 검사를 통한 시공 적정 여부 등을 9월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준공된 66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도서 검토, 콘크리트 강도 확인 등 점검을 연말까지 시행한다.

그 결과 부실이 확인된 단지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축 허가하는 LH 양주 회천(A15) 등 도내 6개 단지 무량판 아파트에 대해서는 국토부·LH와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은 공동주택 품질 향상 및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골조 공사 단계부터 준공까지 품질점검을 하는 조직이다.

2007년 경기도가 처음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한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도는 품질점검단이 주택법상 품질점검 의무 대상인 사용검사 전 점검 외에도 자체 조례 제·개정을 통해 점검 횟수를 3차례 추가해 총 4차례 품질점검(골조공사 중, 골조 완료, 사용검사 전, 사후 점검)을 시행하고 있어 아파트 품질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번 전수점검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무량판 아파트' 95개 단지 철근 누락 여부 전수 점검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2007년부터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운영으로 아파트 품질 향상에 항상 노력해 왔다"며 "이번 무량판 구조 아파트 특별점검을 계기로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경기도 아파트'를 확인하는 한편 미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하는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에서 "GH와 경기도는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방관하지 말고, GH가 발주해 건설된 도내 공동주택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조속 실시하고, 이후 도내 모든 민간 공동주택으로 전수조사 범위를 넓혀 도민 주거 안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