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어 두 번째 환담
尹대통령, ASML CEO 접견…"투자 인센티브 최대한 제공 용의"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 협력을 주제로 환담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ASML은 세계 1위의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로, 2025년까지 총 2천4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인 '뉴 캠퍼스'를 짓는다.

윤 대통령과 베닝크 CEO는 반도체 산업생태계 확장·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뜻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ASML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갖는 위상을 평가하고 한국 첨단 반도체 제조기업에 대한 원활한 장비 공급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아울러 화성 클러스터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ASML 간 협업을 강화하는 중심지가 돼 국내 반도체 산업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베닝크 CEO는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인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와 한국의 투자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도체 투자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홍보책자(브로슈어)를 베닝크 회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한국 정부는 최대한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용의가 있으므로 책자의 구체적 내용이 투자 검토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베닝크 회장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변인은 "앞서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그간 3차례 회담에서 양국이 경제안보 협력의 이상적 파트너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ASML이 한국에 추가로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을 설립하면 양국 반도체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