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올해는 '대한민국 105년', 8월3일에 정체성 선포식" "1919년 이후 독립운동 목적이 '왕정복고'에서 '공화정 수립'으로 변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 발행한 관보에 '대한민국 30년'이라고 돼 있습니다.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한 겁니다.
"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달 22일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역설하며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한민국 연호는 임시정부에서 사용했으며, 일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1919년을 원년으로 삼는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은 '대한민국 30년'이 된다.
취임 일성으로 '1919년 원년'과 '대한민국 연호 사용'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26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1919년 건국론'이나 '1948년 건국론' 등 일체의 건국론을 배척하는 입장이지만, 그의 선언은 보수층 일각에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주로 대한민국 정부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강조하고 이승만 대통령의 역할을 중시하는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1948년 8월 15일이 아니라 1919년 4월 상해임시정부 출범이 우리 대한민국의 수립이었다는 주장은 분명한 역사 왜곡"이라며 "1919년 건국설은 반(反)대한민국 세력에게 이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마치 이 회장이 '1919년 건국'을 주장한 것처럼 비판을 가했으나, 이 회장은 한민족에게는 '기원전 2333년 건국'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기원전 2333년에 이미 건국했습니다.
우리는 정부의 형태만 변화했을 뿐 나라는 계속돼 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1919년 임시정부도 건국이 아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도 건국이 아닙니다.
정부를 '수립'한 것이죠." 이 회장은 차분하게 '어째서 1919년이 대한민국의 원년인가'를 설명했다.
"1919년 이전에도 독립운동은 있었지만 당시 독립운동의 목적이 왕정복고였습니다.
그런데 1919년 독립선언 이후 왕정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공화정이 목적이 됩니다.
정확하게 선이 그어집니다.
그래서 1919년이 대한민국의 원년인 겁니다.
"
이 회장은 임시정부 헌장에서도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임시정부 헌장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제로 함'이다.
현행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임시정부 헌장 1조와 불과 두 글자가 다를 뿐이다.
타국의 입법기구를 '의회'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입법부를 '국회'라고 하는 까닭도 임시정부 헌장에서 찾을 수 있다.
임시정부 헌장 10조는 '임시정부는 국토 회복 후 만 1년 내에 국회를 소집함'이다.
'국회'라는 단어 자체가 임시정부 헌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하는 데 앞장선 분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연호 사용을 강하게 주장했다.
1948년 5월 31일 당시 초대 국회의장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제헌국회 개원 축사에서 "이 국회에서 건설되는 정부는 즉 기미년(1919년)에 서울에서 수립된 민국 임시정부의 계승이니 이날이 29년 만의 민국의 부활일임을 우리는 이에 공포하며 민국 연호(民國年號)는 기미년에서 기산할 것이요"라고 했다.
축사 말미에는 '대한민국 30년 5월 31일 대한민국 국회의장 이승만'이라며 대한민국 연호로 날짜를 적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105년"이라며 "큰 전광판에 '대한민국 105년'이라고 적어 놓고 '대한민국 105년' 선포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광복회는 다음 달 3일 '대한민국 105년'과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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