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앞둔 K리그의 영건 배준호(대전)가 유럽 진출 꿈을 드러내보이며 슈팅 등 부족한 점을 더욱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팀 K리그' 사전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배준호는 '향후 목표를 유럽으로 삼고 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좋은 기회고, 그래서 더 기대된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부딪쳐보고 직접 겪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공격지역에서의 탈압박이나 점진적으로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 등 나의 장점인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자신의 단점도 보완해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들길 생각이다.
"득점"이라는 한 마디로 운을 뗀 그는 "슈팅을 많이 때리지 않는 것을 지적당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슈팅을 많이 때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배준호는 "이벤트성 경기이긴 하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님 밑에서 잘 배우고 있다"며 "이런 경기에 처음 왔는데 예전보다 진지해지고 빡센 분위기라고 하더라. 막내 입장에서는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고, 이왕 하는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우(수원FC)가 생각보다 굉장히 차분하고, 잘 챙겨주신다"며 고마운 선배로 꼽았다.
배준호는 "경쟁이 치열할 텐데, 도전은 해보려고 한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인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유니폼 교환 전쟁에도 기꺼이 참전할 뜻을 밝혔다.
“말의 매력은 직진성이죠. 옆으로 새지 않고, 앞만 보고 똑바로 달리는 그 성향요.”한국 경마의 역사를 쓰고 28일 정년퇴직한 박태종 기수(60)의 말이다. 그 역시 1987년 4월 처음 경주로에 나선 이후 38년9개월 동안 늘 직진해왔다. 그는 기수 인생 동안 통산 1만6016회 출전해 2249번 우승했다. 한국 경마 103년 역사상 최대 우승·출전 기록이다. 그런 박 기수를 팬들은 ‘경마대통령’이라고 부른다.박 기수는 충북 진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포크레인 및 택시 기사를 꿈꿨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국마사회의 공고를 본 친척의 권유로 기수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의 키(150㎝)와 몸무게(47㎏)는 기수에 적합한 조건이었다. 박 기수는 “기수가 되는 순간 내 천직이라고 여겼고 그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 없다”고 말했다.한국 기수(은퇴자 기준)의 평균 활동기간은 11.7년, 출전 횟수는 1783회다. 박 기수의 기록은 평균의 3.3배다. 2000년 통산 723승을 달성하며 기존 한국 경마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이후 우승할 때마다 ‘한국 최초’ 기록을 다시 썼다. 그랑프리와 코리안더비 등 대상경주를 총 48회 석권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장수한 비결에 대해 박 기수는 규칙적인 생활을 꼽았다. 그는 “술·담배를 하지 않고, 매일 오후 9시 전에 잠들었다”며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6시부터 경주마 조교(훈련)를 하고, 체력을 단련하는 생활을 매일 했다”고 설명했다.기수에게는 폐활량, 근력 등 신체적 역량뿐 아니라 정신력도 중요하다. 박 기수의 전성기 기준으로 많으면 하루에 8~9회 경주하고, 바로 결과를 받아들기 때문이다. 예시장(경주 전 경주마
올해 골프 팬들은 '가능할까'라는 물음이 '가능했다'로 바뀌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번번이 오거스 내셔널GC에서 무너지던 로리 매킬로이가 끝내 그린재킷을 입고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뛰던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급 대회에서 이변의 우승을 차지했고, 황유민은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독주, 유럽의 라이더컵 원정 승리도 올해를 설명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2025년 골프계를 빛낸 10대 명장면을 정리했다. (1) ‘그린 재킷’ 매킬로이, 마지막 퍼즐 완성매킬로이가 올해 마침내 커리어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하면서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의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한 매킬로이는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그린에 얼굴을 묻고 오열했다. 2011년 US오픈을 시작으로 PGA챔피언십(2012·2014), 디오픈(2014)까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를 차례로 제패한 뒤 마스터스 우승을 추가하는 데 11년이 걸렸다. (2) 女 골프계 물들인 신데렐라 스토리올해 가장 짜릿했던 반전은 ‘신데렐라’의 등장이다. KLPGA투어에선 김민솔이 시즌 최대 상금 규모(15억원)로 펼쳐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드라마 같은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72번째 홀 11m 이글퍼트로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따내며 올 시즌 KLPGA투어 최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황유민
베테랑 포수 강민호(40)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프로야구 삼성은 28일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이로써 강민호는 생애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2017년 11월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 4년 총액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1년 12월엔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과 4년 최대 36억원에 잔류 계약했다.강민호는 40대에 들어선 2025시즌에도 주전 포수로 삼성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는 2025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타격 성적을 거뒀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몸값을 키웠다.KBO리그에서 4차례 FA 계약을 한 선수가 나온 건 처음이다. 강민호는 FA 계약으로만 최대 총 21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다년계약 총수입 4위 기록이다. 1위는 SSG 랜더스의 최정(302억원), 2위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277억원), 3위는 SSG 랜더스 김광현(257억원)이고, 4위는 최근 kt wiz로 이적한 김현수(255억원)다.강민호는 “최초로 4번째 FA 계약 기록을 세우게 돼 감사하고 뜻깊다”며 “삼성에서 10년을 뛰게 됐는데, 앞으로 2년 동안 삼성 왕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브리그 기간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이 날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을 보며 고마웠다”며 “이제는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최근 삼성에 합류한 절친한 선배 최형우와 관련한 질문엔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