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일만에 직무 복귀…수해 주민 보상도 약속
첫 지시는 "가용자원 총동원해 호우 피해 복구"
이상민 장관, 수해현장 찾아 "앞으로 2∼3배 노력 기울일 것"(종합)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청구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업무 차질이 발생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2∼3배의 노력을 기울여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헌재 결정 이후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나와 직무 복귀 첫 일정으로 충남 청양군 수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기각 결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한 의견도 소중하게 경청하면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장관, 수해현장 찾아 "앞으로 2∼3배 노력 기울일 것"(종합)
그는 "공백 기간이 길었던 관계로 업무에 차질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이 더 잘 되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지난 2월 8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됐다가 이날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충남 청양군 도착 후 처음으로 찾은 지천 제방 복구현장에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는 청양 지역이 이렇게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민 장관, 수해현장 찾아 "앞으로 2∼3배 노력 기울일 것"(종합)
이 장관은 이어 하우스와 침수피해 농가 복구현장을 잇따라 찾아 "아직 집으로 복귀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 텐데 태풍 전에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뜯어고쳐서라도 보상하겠다"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을 격려하며 위로금도 전달했다.

이 장관은 이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전국의 재난 상황을 점검하면서 직무 복귀 후 첫 지시를 내렸다.

그는 이번 호우 피해를 복구하는 데 장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재난대응체계로는 급변하는 기후 상황에 대비하는 데에 한계가 있으므로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큰 호우는 지나갔지만 태풍 독수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재난상황 점검회의에는 소방청장과 경찰청장도 영상으로 참석해 집중호우 대비 소방 활동 사항과 경찰 조치사항을 각각 보고했다.

이 장관은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한 뒤 간부회의를 열어 현안을 챙겼다.

그는 이재민 등 호우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복귀 이틀째인 26일에는 경북의 피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장관은 직무 복귀 이후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국회, 정부 내 주요 인사와 통화했다.

그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재난 대응체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장관 비서실도 개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