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부작용을 팩트체크하다' 심포지엄
"방사능은 실체가 없는 유령…원전 관련 반지성주의 조심해야"
25일 대전에서 열린 사단법인 바른언론시민행동의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부작용을 팩트체크하다' 심포지엄에서 "방사능은 실체가 없는 유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방사선이 0이 아니면 마치 거대한 위험이 있는 것처럼 공포감을 조장하는 반지성주의가 사회에 퍼져 있다"면서 "내 몸에서도 7천 베크렐(㏃)의 방사능이 방출되는데, 그렇다면 나도 위험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011년 제주도 빗물 1ℓ에서 3㏃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지역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졌다"며 "매일 마셔도 피폭이 안 될 만큼 매우 적은 양인데 과학적 근거 없는 선동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온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보고서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이 양산되고 있다"면서 "'안전성 검증 없는 깡통보고서'라고 하기에는 최종보고서 140쪽 중 안전성 평가가 90쪽에 달할 정도로 충분히 검증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보고서가 장기적으로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오염수) 배출기준을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사항으로, 미래의 영향과 동위원소별로 생물학적 축적을 고려한다"며 "그런데도 불확실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더 낮게 잡을 만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용훈 교수는 지난달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며 "오염수 먹을 수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사능은 실체가 없는 유령…원전 관련 반지성주의 조심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