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도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를 '내수 부진'과 '부동산 리스크', '외부 환경의 어려움'으로 꼽으며 정책적 대응을 주문했다.
24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당 총서기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현재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은 주로 내수 부족과 일부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 중점 영역에 숨겨진 위험이 비교적 많다는 점, 복잡하고 까다로운 외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은 기복이 있는 발전과 곡절이 있는 전진의 과정"이라며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중앙정치국은 "정확한 거시 조정의 실시와 역주기 조절(counter-cyclical adjustments) 및 정책적 도구 준비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적극적 재정정책과 안정적 화폐정책을 계속하고, 감세와 행정사업성 비용 절감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경제난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은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와 전자제품, 가구 등의 재화와 체육·레저, 문화·여행 등 분야의 서비스 소비를 늘리고, 외국인 등 민간기업 투자를 도와야 한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중앙정치국은 청년실업률이 20%를 넘기는 등 취업난이 계속되는 상황을 타개할 적극적 대응도 요구했다.
회의는 '취업 안정'을 전략적인 고도의 고려 대상으로 승격하고, 민생·임금·재정 활용 등 '세 가지 최저선'을 확실히 보장해 중등소득 집단(중산층)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민과 빈곤층 소득 확대를 위해 경작지 보호와 농촌 진흥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중앙정치국은 아울러 '중점 영역 리스크'로 부동산 시장 불안정을 지목하면서 "부동산시장의 수급관계에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부동산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구체적으로 정부가 주택 건설과 공급을 뒷받침해주고 성중촌(城中村·도시 외곽에 이주민이 모여 만든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구) 개조와 사회기반시설 건설, 유휴 부동산 개조 등에 주력하고, 주택 대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최고지도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조치 완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앙광망(央廣網)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21일 공산당 외부 정당의 인사들과 전국공상업연합회 책임자 등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현재의 경제 상황과 올해 하반기 목표에 관한 의견을 별도로 듣기도 했다.
시 총서기는 이 자리에서 "지금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시 정책 조정 강화와 총수요 확대,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 경제 개혁 심화 및 대외 개방 수준 상승, 중점 영역의 리스크 대비, 민생 보장·개선 사업 등이 필요하다"며 "올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의 성적표로 볼 때 올해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영상=로이터 / 편집=윤신애PD미국이 카리브해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505.7달러로, 전장보다 0.8% 올랐다. 현물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4천497.5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특히,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71.49달러로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상승률은 3%를 넘어섰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마약 카르텔의 선박을 격침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유조선 나포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 작전 가능성도 언급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에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은 가격 상승은 산업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고 달러화 약세와 금리 하락 기대감이 매수세를 강화시킨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테슬라의 전기차(EV)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의 시선이 단기 실적보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특히 로보택시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마켓워치는 23일(현지시간) 올해 11월 말까지 테슬라의 유럽연합(EU)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9%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도량도 같은 기간 8% 이상 줄었으며, 미국 판매 역시 2025년에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팩트셋 컨센서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12월 분기 약 44만9000대, 연간 기준 약 160만 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전망이다. 이 경우 테슬라는 2년 연속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캐나코드의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의 4분기 전기차 판매 전망치를 기존 47만 대에서 42만7000대로 낮췄다. 다만 그는 목표주가는 482달러에서 551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시장은 이번 분기 실적을 넘어 미래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23일 장중 한때 498.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관심이 전기차 판매보다 로보택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로보틱스와 AI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기업가치 3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약 1조6000억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도이체방크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전망을 낮추면서도 “로보택시를 둘러싼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테슬라는 미국 전역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구축해 알파벳의 웨이모와 우버에 도전한다는
미국이 카리브해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베네수엘라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505.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 역시 장중 온스당 4497.55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3% 넘게 급등해 온스당 71.4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돌파했다.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귀금속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카르텔 선박을 격침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유조선을 나포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지상에서의 군사 작전 가능성도 거론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특수작전 항공기 등을 카리브해 지역에 증강 배치했다고 보도하며 지정학적 불안을 키웠다.은 가격 급등과 관련해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기저에는 산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한 공급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면서도 "달러화 가치 약세 및 금리 하락 기대감이 매수 수요를 늘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