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관 미생물자원실 연구팀은 충남 서천 갯벌 부근 해수에서 채취해 확보한 그라시엘라 이멀소니가 고부가 가치를 갖는 천연 색소인 루테인, 네오잔틴과 알파리놀렌산(오메가-3), 리놀레산(오메가-6) 및 올레산(오메가-9)을 포함하는 불포화지방산 등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자원관은 관련 연구를 통해 유기 탄소원을 활용, 빛이 없는 암(暗) 조건에서도 바이오매스(생물량)를 고밀도로 생산할 수 있는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또 암 조건에서 세포 내에 다량 축적되는 녹말이 세포 비중을 증가시켜 미세조류가 배양액 내에서 스스로 침전하는 현상을 이용해 미세조류를 쉽게 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도 찾아냈다.
자원관은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유망 미세조류의 산업적인 대량생산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미세조류는 대량 배양 시 낮은 생산성과 수확 과정의 높은 비용으로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등 성장이 빠른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용화가 어려웠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면 국내 해양 바이오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