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상한 국제우편물' 나흘간 34건…유독물질 소포 없어
강원지역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왔다는 신고가 나흘간 34건 접수됐으나 유독 화학물질 등이 든 택배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강원경찰청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한 유독물질 의심 택배 신고는 원주 9건, 춘천·철원 각각 6건, 강릉·횡성 각각 3건, 동해·속초 각각 2건, 정선·홍천·인제 각각 3건 등 34건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수취인이 명확하거나 택배사가 오배송하는 등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우편물 확인 결과 유독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제주와 대전, 경기 용인시, 경남 함안군 등지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강원 '수상한 국제우편물' 나흘간 34건…유독물질 소포 없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