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장관 "웜비어 잔인한 대우한 北, 킹 어떻게 대할지 매우 우려"
백악관, 한미일 정상회의 내달 18일 개최 보도엔 "확인할 내용 없다"
美 "월북병사 안위 파악코자 北과 접촉 시도…아직 성공 못 해"(종합)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과 관련,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은 킹 사병의 안위 및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 및 국무부, 유엔, 스웨덴과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돌턴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하고 답변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북한군에 복수의 채널로 접촉했다"면서 "우리는 당시 어떤 일이 정확히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여전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안위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 장관도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그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국무부, 백악관이 유엔 채널을 활용, 그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를 데려오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북한 당국과의 접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머스 장관은 킹 이등병이 탈영병인지 등을 묻는 말에는 "우리가 그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자발적으로 북한 땅으로 뛰어 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위법행위와 상관없이 그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여기 있는 분들은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됐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다"면서 "웜비어는 잔인한 대우를 받았으며 그 일 때문에 저는 킹 이등병이 북한 당국의 손에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이 킹 이등병을 어떻게 대우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킹 이등병이 북한 체제를 동조하는 징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 분명한 정보는 없으며 저는 추정하고 싶지 않다"며 "그의 마음속에 뭐가 있었는지 사람들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저는 그가 한국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월북이 초래할 영향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워머스 장관은 킹 이등병이 한국에서 구금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받을 징계와 관련, "그는 추가적인 징계를 앞두고 있었다"면서 "수감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美 "월북병사 안위 파악코자 北과 접촉 시도…아직 성공 못 해"(종합)
한편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미일 3국 정상이 내달 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확인할 내용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미일 3국이 8월 18일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