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만든 자선단체인 킹스재단으로부터 ‘찰스 3세 하모니상’을 수상했다. 11일 킹스재단은 영국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킹스재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찰스 3세는 반 전 총장에게 하모니상을 수여했다.킹스재단은 “영국 왕실이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반 전 총장의 공로를 인정했다”고 반 전 총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킹스재단이 하모니상을 개인에게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반 전 총장은 수상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찰스 3세 국왕의 선도적인 비전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낼 당시 각국 지도자들을 설득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UN SDGs)를 최종 도입했다. 유엔을 떠난 뒤에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김동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제제 규정 없음' 이유로 종결한 국민권익위원회에 오는 12일 항의 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이들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위가 이번 결정으로 소관 법률의 취지와 헌법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은 물론, 존재 이유도 스스로 부정했다"며 항의 방문 배경을 밝혔다.이들은 "권익위는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의 배우자는 금품을 수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만 전 국민 앞에 밝힌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권익위가 대체 어떤 근거와 어떤 경위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는지 철저하게 따져 물을 것"이라며 "배우자에게 금품 수수 금지 의무만을 부과할 뿐, 이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는 현행 청탁금지법에 대한 보완 입법도 당장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한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길 원하지만, 미국 등 서방국과의 관계 탓에 제약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끝나는 대로 아주 빨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은 미국의 신호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므로 나의 낙관론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한국이 더 많은 독립성을 보여주고 상호 유익했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그는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은 무기 공급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만 해칠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관계가 심각하고 오랫동안 손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국의 도발적인 행동 탓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우호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이제 국제 사회에서 우리에게 가장 우호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파트너가 우리에게 제재를 가한 이후 그들(북한)과의 협력을 발전시키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북한이 자위적 능력을 키우는 것은 자신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지, 남한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김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