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 처음"…폭우에 경북서 17명 사망, 9명 실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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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에 피해 집중…17일까지 강한 비 이어질 전망
구조당국, 밤 깊어지며 추가 산사태 우려 실종자 수색 일시중단 경북 북부에 유례 없이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5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공식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9명, 부상 5명이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예천 7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며 실종자 9명은 모두 예천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 등에 매몰되거나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군은 경북도소방본부 발표와는 별개로 자체 집계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 10명(남성 7명, 여성 3명), 실종 8명(남성 5명, 여성 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예천 감천면 실종 4명, 효자면 사망 6명·실종 1명, 은풍면 사망 2명·실종 3명, 용문면 사망 2명이다.
생존자들은 "주택이 통째로 쓸려 내려갔다", "창문 너머로 보니 앞집이 쓸려 내려가고 있었다.
나가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바위가 굴러가는 소리에 깨서 나와보니 산사태로 엉망이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들을 전했다.
밤이 깊어지며 추가 산사태 우려 등으로 현장 진입이 위험해지자 소방 당국은 추가 실종자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
소방 관계자는 "역대 이래 예천에 이런 비가 내린 적이 없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도 1명 실종자가 발생했다.
대구 북구 팔거천에서는 강변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경북 도내 일시 대피자는 1천102세대 1천650명이다.
이 중 373세대 525명이 귀가했으며, 729세대 1천12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전 및 통신 장애는 총 9천526가구가 겪었다.
상주에서 37가구가 통신장애를, 문경 2천641가구, 영주 873가구, 예천 5천894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오후 4시까지 6천105가구에 복구 작업을 마쳤으나 예천 효자·은풍면을 비롯해 3천303가구에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안동, 영주, 문경, 칠곡 등 문화재 14곳과 전통 사찰 9곳에서 담장 훼손, 석축 붕괴, 기와탈락, 진입로 토사 유실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사면과 제방 유실, 상·하수도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는 83건, 농작물 피해는 1천562.8㏊로 집계됐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전면 통제됐으며, 중앙선 청량리∼안동, 영동선 영주∼동해, 경북선 영주∼김천 등 3개 철도 노선은 운행을 중단했다.
문경·예천 국도 3곳, 봉화·예천 등 지방도 13곳 등 39곳의 도로도 운행이 통제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안동댐 수문을 열고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안동댐 방류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안동댐과 임하댐 방류량을 합산하면 최대 1천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댐 하류 하천변에 출입이 절대 금지됐다.
의성군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세월교 사전 출입을 통제했으며, 문경시는 산사태 경보 발령을 다시금 안내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8시 1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문경 동로 482㎜, 영주 부석 354.5㎜, 봉화 석포 321㎜, 상주 은척 280.5㎜, 예천 257㎜, 울릉 천부 147㎜, 김천 대덕 133.5㎜, 의성 옥산 130.5㎜, 영양 128.5㎜ 대구 군위 119㎜, 대구(공식) 56.5㎜다.
경북 구미, 군위,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양, 봉화, 경북 북동 산지에 호우 경보를 발령 중이다.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청송, 영덕, 포항, 경주, 대구,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정체성이 강한 세찬 비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오는 1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구조당국, 밤 깊어지며 추가 산사태 우려 실종자 수색 일시중단 경북 북부에 유례 없이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5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공식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9명, 부상 5명이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예천 7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며 실종자 9명은 모두 예천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 등에 매몰되거나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군은 경북도소방본부 발표와는 별개로 자체 집계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 10명(남성 7명, 여성 3명), 실종 8명(남성 5명, 여성 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예천 감천면 실종 4명, 효자면 사망 6명·실종 1명, 은풍면 사망 2명·실종 3명, 용문면 사망 2명이다.
생존자들은 "주택이 통째로 쓸려 내려갔다", "창문 너머로 보니 앞집이 쓸려 내려가고 있었다.
나가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바위가 굴러가는 소리에 깨서 나와보니 산사태로 엉망이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들을 전했다.
밤이 깊어지며 추가 산사태 우려 등으로 현장 진입이 위험해지자 소방 당국은 추가 실종자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
소방 관계자는 "역대 이래 예천에 이런 비가 내린 적이 없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도 1명 실종자가 발생했다.
대구 북구 팔거천에서는 강변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경북 도내 일시 대피자는 1천102세대 1천650명이다.
이 중 373세대 525명이 귀가했으며, 729세대 1천12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전 및 통신 장애는 총 9천526가구가 겪었다.
상주에서 37가구가 통신장애를, 문경 2천641가구, 영주 873가구, 예천 5천894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오후 4시까지 6천105가구에 복구 작업을 마쳤으나 예천 효자·은풍면을 비롯해 3천303가구에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안동, 영주, 문경, 칠곡 등 문화재 14곳과 전통 사찰 9곳에서 담장 훼손, 석축 붕괴, 기와탈락, 진입로 토사 유실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사면과 제방 유실, 상·하수도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는 83건, 농작물 피해는 1천562.8㏊로 집계됐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전면 통제됐으며, 중앙선 청량리∼안동, 영동선 영주∼동해, 경북선 영주∼김천 등 3개 철도 노선은 운행을 중단했다.
문경·예천 국도 3곳, 봉화·예천 등 지방도 13곳 등 39곳의 도로도 운행이 통제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안동댐 수문을 열고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안동댐 방류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안동댐과 임하댐 방류량을 합산하면 최대 1천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댐 하류 하천변에 출입이 절대 금지됐다.
의성군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세월교 사전 출입을 통제했으며, 문경시는 산사태 경보 발령을 다시금 안내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8시 1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문경 동로 482㎜, 영주 부석 354.5㎜, 봉화 석포 321㎜, 상주 은척 280.5㎜, 예천 257㎜, 울릉 천부 147㎜, 김천 대덕 133.5㎜, 의성 옥산 130.5㎜, 영양 128.5㎜ 대구 군위 119㎜, 대구(공식) 56.5㎜다.
경북 구미, 군위,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양, 봉화, 경북 북동 산지에 호우 경보를 발령 중이다.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청송, 영덕, 포항, 경주, 대구,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정체성이 강한 세찬 비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오는 1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