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5부 리그→1부 리그 '초고속 승격' 신화
EPL 승격팀 루턴 타운, 홈구장 리모델링 공사로 홈 개막전 연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루턴 타운이 홈구장 리모델링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어 번리와의 홈 개막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간) 루턴이 1천만 파운드(약 166억원) 규모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의 리모델링 공사가 홈 개막전이 열리는 8월 19일까지 완공되지 않아 2023-2024시즌 EPL 홈 개막전을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루턴은 성명을 통해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은 방송 및 미디어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스탠드 건설을 포함해 광범위한 그라운드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예정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면서도 "공사 규모 때문에 구단은 향후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홈 개막전에 지연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서포터들에게 절대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서 루턴은 8월 12일 브라이턴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19일 번리와 홈 개막전을 치르려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장 중 가장 작은 규모인 1만356석 규모다.

EPL 승격팀 루턴 타운, 홈구장 리모델링 공사로 홈 개막전 연기
루턴은 1991-1992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1부 리그)에서 강등된 뒤 31년 만에 1부 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된 기적의 팀이다.

루턴은 2013-2014시즌 5부 리그에서 우승해 2014-2015시즌부터 리그투(4부 리그)로 승격했고, 2017-2018시즌에는 리그투 2위로 리그원(3부 리그) 승격을 맛본 데 이어 2018-2019시즌에는 리그원 우승으로 20199-2020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 합류했다.

2023-2024시즌은 EPL에서 뛰게 되며 단 9년 만에 5부 리그에서 1부 리그 복귀까지 맛봐 '초고속 승격'의 신화를 남기게 됐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5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9년 만에 도달한 것은 윔블던 FC(1977년∼1986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