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 시즌 준비하러 호주로…토트넘 아시아투어 합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휴식을 마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소속팀의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한다.

국내에서 휴식해 온 손흥민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삼성 갤럭시 앰배서더인 손흥민은 손목에 갤럭시 워치를 찬 채 흰색 티셔츠에 검정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비행기 이륙 30분 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국 일정이 철저히 비밀리에 붙여진 탓에 유니폼을 들고 공항을 찾은 팬은 많지 않았다.

공항에 있던 한 시민이 "어, 손흥민이다!"를 외친 순간, 순식간에 수십 명이 모여들었다.

손흥민은 유니폼을 손에 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서둘러 출국 게이트로 향했다.

이른 시간부터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서 손흥민을 기다린 직장인 김 모(38) 씨는 "부상 없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2021-2022시즌처럼 잘했으면 좋겠다"며 "감독이 바뀌더라도 항상 잘 적응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리 없이 잘 적응할 거로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의 눈에 잘 띄어 사인을 받기 위해 아예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김씨는 "자녀들의 유니폼에도 사인을 받기 위해 다 가져왔다"며 쇼핑백을 열어 보이기도 했다.

직접 영국 현지 기사를 찾아본 뒤 손흥민의 토트넘 합류 시기를 추정해 공항에 무작정 찾아왔다는 나하은(20), 이휘재(20) 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손흥민의 출국길을 배웅했다며 그 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이들은 "다음 시즌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몸을 먼저 챙겼으면 좋겠고, 다치지 말고 '행복 축구'를 했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손흥민, 새 시즌 준비하러 호주로…토트넘 아시아투어 합류
손흥민은 이날 일단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싱가포르를 경유해 호주 퍼스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시즌을 준비하면서 호주에서 시작해 태국,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우선 18일 오후 7시 호주 퍼스 옵투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잉글랜드)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오후 7시에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맞붙고, 26일에는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오후 8시 30분 내셔널스타디움에서 현지 프로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친선경기를 한다.

이에 손흥민은 영국으로 복귀하는 대신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시작되는 호주에서 바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손흥민은 이달 1일부터 새롭게 토트넘의 감독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처음 대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