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와 상호 출자 지분을 동등하게 조정해 관계를 재정립하기로 한 일본 닛산자동차가 르노에서 분사하는 전기차(EV) 회사 '암페어'에 1천억엔(약 9천억원)가량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닛산, 르노 분사 전기차 업체에 9천억원 출자 합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설립될 암페어는 이르면 연내 프랑스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르노와 닛산은 새 회사의 기업 가치를 80억∼100억 유로(약 11조∼14조원)로 잡고 있으며, 양사의 출자 비율은 닛산이 10%를 밑도는 수준이고 르노는 지분 절반 이상을 갖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닛산은 EV 보급이 가속하는 유럽에서 새 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르노와 협력하면서 EV 개발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 회사에는 미쓰비시자동차도 일부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새 회사에 이사를 파견해 최신 기술 등을 지원하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지적재산(IP) 취급에 일정한 제한을 두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서로 지분을 갖고 제휴 관계를 맺어온 닛산과 르노,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2월 닛산에 대한 르노의 지분을 종전 43.4%에서 15%로 낮춰 상호 지분을 동등하게 맞추는 등 지분을 조정하고 '암페어'에 공동 출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