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분기 영업적자 지속될 것…밸류에이션 부담"-한국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후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핀테크 기업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성은 내년부터 서서히 개선될 것이며 이 흐름을 확인하며 서서히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폭이 줄어들고, 결제 사업에서 충전형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1631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48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 추정 평균치(영업손실 78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정호윤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3% 늘어난 34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결제 관련 거래액도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대출 관련 매출이 회복되고, 카카오페이증권의 소매금융(리테일) 매출도 증가해 금융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카카오페이는 전년 대비 거래액 성장률 15~20%, 매출 증가율 20~30%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부 개편 등에 힘입어 결제 관련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며 "해외 관광객들의 카카오페이 이용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며,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을 높여 리테일 수수료 매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