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4일 보로노이에 대해 올 하반기 엑손20 삽입 변이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공개로, 임상 단계에서 보로노이의 표적 선택성과 약물 설계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보로노이가 오릭파마슈티컬에 기술이전한 ‘VRN07(ORIC-114)’의 임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오릭은 하반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1a·1b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릭은 VRN07의 경쟁력으로 뇌전이 환자 대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전임상 데이터 등에서 뇌전이 모델에서의 효과를 확인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비소세포폐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뇌전이 발생 빈도가 높아 뇌전이 환자 대상 효과가 매우 중요한 암종으로, 타그리소의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시장 지배에도 뇌전이 환자 대상 효과가 주요했다”며 “이번 ESMO 결과 발표에서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VRN07의 임상 결과 공개로 보로노이의 표적 선택성과 뇌혈관장벽(BBB) 투과도가 높은 약물 설계 기술을 임상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VRN07의 데이터 공개 이후 보로노이가 보유한 오릭의 지분 가치 상승과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오릭에 VRN07의 중화권 권리를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이전해, 중화권에 대한 권리는 아직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 임상 결과가 공개되고 뇌전이 환자 대상 임상 결과가 고무적일 경우, 중화권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로노이, 비소세포폐암 후보 임상 결과 발표 임박”
4세대 EGFR TKI인 ‘VRN11’의 임상도 시작한다. VRN11은 3세대 EGFR TKI에서 발생하는 주요 내성 중 하나인 C797S 변이를 표적하는 4세대 EGFR TKI다.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을 신청했다. 연내 한국 대만에서 1a상을 개시하고, 내년 초부터 미국을 포함해 1b상 임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VRN11은 전임상에서 저용량(3mg/kg)에서부터 종양을 완전히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다”며 “고용량(30mg/kg) 이상까지 전임상을 수행한 것으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의 독성 및 유효 용량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전임상 단계에서 VRN11과 유사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인 ‘BDTX-1535’가 임상 단계에서 객관적반응률(ORR) 50%(uPR 1인 포함)를 보여, VRN11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