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전시회 '코리아 베이프(전자담배) 쇼'에 대해 킨텍스는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의 우려 사항에 대해 공감하며 행사 기간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국민 건강과 정서에 위배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킨텍스 "전자담배쇼에 청소년 출입 봉쇄…담배시연도 금지"
이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민간 행사다.

킨텍스는 주최 측에 행사 철회를 요청했지만 주최사의 개최 의사를 막을 수 없었다며 행사 기간에 지역 보건소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문제 발생 요인들을 예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청소년의 박람회 입장과 담배 구매를 차단하기 위해 매표소와 전시장 게이트에서 이중으로 신분증을 검사해 미성년자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예정이다.

또 전시 참가업체들이 실내 부스 공간에 흡연실을 설치하는 행위와 담배 시연 이벤트를 전면 금지할 방침이며, 만약 점검반의 검열 지도에 협조하지 않을 시에는 해당 업체의 부스를 즉시 철거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에 정부의 금연 정책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흡연 참관객 대상 금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향후 전시장 임대 시 사전에 행사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고 철저한 심의를 거쳐 진행하겠다"며 "킨텍스 전시장 운영위원회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행사는 사전 점검해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