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마스터 총 120대 등 우크라이나에 총 8천억원 지원 …비나토 회원국 중 최대
호주 총리, 젤렌스키 만나 부시마스터 장갑차 30대 추가 지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부시마스터 장갑차 30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찾은 앨버니지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부시마스터 장갑차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주 지원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호주에서 생산된 부시마스터 장갑차 9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최전방을 오가며 병력 이동에 사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지난달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부시마스터가 다른 병력 수송 차량보다 장갑이 뛰어나 대전차포나 지뢰, 기관총 등에도 견딜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많은 병사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7억1천만 호주달러(약 6천162억원)를 지원해 비(非)나토 회원국 중 최대 지원국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유럽 순방을 전후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고성능 정찰기 E7-A 웨지테일을 독일에 배치하기로 하고 장갑차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전체 지원액은 8억9천만 호주달러(약 7천725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 관련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호주의 이런 지원은 이번 전쟁에서 호주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고 가능한 한 빨리 평화가 회복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