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긴축 끝?…LG전자, 100조 목표에 '강세'
시장 예상보다 둔화폭을 키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강보합 출발했다. 연준이 긴축을 예상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두고 신중한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13일 코스피는 어제(12일)보다 15.17포인트(0.59%) 오른 2,589.89에, 코스닥 역시 5.33포인트(0.61%) 오른 885.211에 개장했다. 두 시장 모두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를, 기관은 매수를 보이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부터 살펴보면 9시 10분 기준 개인과 외국인은 6억, 737억 원을 순매도 중이고, 기관이 700억 원 매도 우위에 있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업(+2.17%), 철강및금속(+2.04%), 종이목재(+1.59%) 등이 오르고, 기계가 유일하게 -0.12% 빠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중인데, LG전자가 2.83% 오르는 모습이고, 포스코홀딩스(2.28%), 삼성SDI(+1.74%) 등이 뒤를 잇는다.

LG전자의 주가 강세는 '2030년 매출 100조 원' 구상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하드웨어(Non-HW)·기업간거래(B2B)·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목표를 내건 바 있다.

반면 기아(-0.90%)를 필두로, 포스코퓨처엠(-0.38%), 현대차(-0.25%) 등은 약세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4억, 230억 원 매도 우위에 있고, 기관은 544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제약(+2.09%), 유통(+2.07), 디지털컨텐츠(+1.91) 관련주가 오름세에 있고, 금융(-2.00%), 일반전기전자(-1.21%), 금속(-0.54%) 등이 하락 중이다.

대형주 가운데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7.51%, 카카오게임즈가 4.33% 오르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스엠은 각각 1.43%, 0.98%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2.75%), 셀트리온헬스케어(+5.38)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인데, 합병 돌입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합병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 이르면 다음달 합병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13.7원 내린 1,275.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가 약세폭을 키우며 지난달 15일(종가 1,275.0원) 이후 최저치이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