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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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3일 풍산에 대해 올 2분기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나 방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5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올 2분기 풍산의 매출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9.8%, 28.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742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여전히 부진한 신동 판매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메탈게인(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견조한 방산 매출에도 불구하고 마진율이 높은 중대구경 포탄 수출이 1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방산 이익율이 10% 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기동 가격 하락에도 불구,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는 1분기와 유사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지표 둔화와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으면서 올해 전기동 가격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방산 매출 호조가 올해 큰 폭의 영업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인데 반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7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으로도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시에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풍산의 폴란드 탄약공장 건설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을 통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