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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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의지를 밝힌 가운데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증권가는 전력기기사, 한국전력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신규 원전을 건설하면 송, 배전망 등 전력기기를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하므로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3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들은 이미 전력기기 산업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수소 등으로 새 공급 여력을 확충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했다. 또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 원전을 안전성 평가를 거쳐 계속 운영하는 '계속 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성종화 연구원은 "새로운 용지를 물색하기보단 기존에 취소됐던 경북 영덕의 천지 1·2호기와 강원 삼척의 대진 1·2호기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계열사도 원전 수혜주로 꼽았다. 성종화 연구원은 "원전을 종합설계 하는 한전기술은 대표적인 원전 수혜주"라며 "신규 발전소가 건설된다는 것은 정미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발전소 정비업체인 한전KPS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 발전비용이 줄어 한국전력에도 호재"라면서도 "한국전력은 원전 건설보다 영업손실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원전 모멘텀은 타 업체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자로 생산 업체 두산에너빌리티도 대표적인 원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원전 관련 부품, 전기기자재 생산 업체들의 수혜 여부와 그 강도는 검증 후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