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허리를 굽히고 있다. 한 총리는 서 의원의 거듭된 요구에 세 번 고개를 숙였고 국무위원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강은구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1일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질서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계엄 내란으로 국민의 고통과 국격 추락을 조기에 종식하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다"며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김건희 여사가 최근 보안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 등과 함께 수사 대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 김 여사의 텔레그램 계정은 전날 삭제돼 현재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7일 텔레그램 계정을 없애고 새로 가입한 바 있다.한편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법률대리인 선임 등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등을 맡은 최지우 변호사와 또다른 중견 법무법인 등과 사건 수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