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97만명 발길…시민 10명 중 1명꼴

보행교 추진 서울 '대표축제' 자리매김…'달빛 무지개분수' 사진명소
AI 인파관리로 안전사고 0건…하반기 축제 9월3일∼11월12일

올해 상반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총 97만명의 시민이 다녀갔다고 서울시가 12일 밝혔다.

서울시민 10명 중 1명꼴로 방문한 셈이다.

축제가 처음 열린 작년(8월28일∼10월30일 매주 일요일·총 7회)의 방문객 약 52만명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다.

상반기 잠수교 축제는 5월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9회 열렸다.

거리공연과 해군 군악대의 퍼레이드를 선보인 개막일에만 총 15만명이 찾았으며, 2회차(5월14일)에는 이번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17만명이 걸음 했다.

평소 자동차가 통행하는 잠수교를 자유롭게 걸으며 한강을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거리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독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호응을 얻었다고 시는 자평했다.

시에 따르면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1천여권의 도서로 꾸민 '책읽는 잠수교'였다.

축제 내내 100개의 빈백 중 비어있는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잠수교의 명물인 '달빛 무지개 분수'도 기념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시는 축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서울'을 영어와 프랑스어 버전으로 운영했다.

또 서울시 관광협회와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을 현장에서 해당 언어 통역사가 안내하도록 연계했다.

전국 축제 최초로 '인공지능(AI) 인파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100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다녀갔음에도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이 시스템은 1㎡당 3명 이상(인원 설정 가능)이 몰리면 스크린에 '혼잡' 표시가 표출돼 안전 감독자가 안전관리자에게 인파 분산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9월3일∼11월12일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일요일 열린다.

시는 푸드트럭을 확충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한강의 첫 보행 전용 교량으로 바꿔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월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잠수교에서 사상 첫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