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에서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강화해 빈틈없는 구급 대응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제주 폭염 속 온열질환자 잇따라…소방 대응체계 강화
소방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전날 119상황실에 2건의 온열질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50대 남성이 야외작업 중 어지럼증과 거동 곤란을 호소했고,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50대 남성이 상하수도 시설 공사 중 어지럽고 팔이 저린다고 해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에 앞서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제주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6명이다.

이 중 이달 들어서만 1일 1명, 2일 1명, 10일 2명 등 4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224명(2020년 66, 2021년 65, 2022년 93)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폭염 관련 119구급활동은 환자 이송·처치 55명, 의료상담 43건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32개 119구급대는 얼음조끼·정제소금·생리식염수 등 폭염 질환 구급 장비 9종을 갖추고, 온열질환자에 대한 특별교육을 받은 구급대원들이 병원 도착 전 응급처치를 통해 온열질환자 회복을 돕는다.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폭염 관련 의료상담과 응급처치 안내 등 도민 의료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현장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훈련 시간을 조정하고 폭염 대비 물품을 제공한다.

김수환 본부장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측되는 만큼 한층 더 강화된 대책으로 대응하겠다"며 "무더위에 노출된 후 두통, 경련,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바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