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자금 운용, 宋 공모 여부 등 수사
'돈봉투 의혹 키맨'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22일까지 연장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53)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박씨의 구속 기한을 이달 22일까지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는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최장 20일 동안 구속 피의자를 수사할 수 있다. 박씨는 3일 구속됐다.
검찰은 남은 구속기간 경선캠프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 전반적인 자금 운용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의 지시·공모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다음 주 후반 박씨를 기소한 이후에는 돈봉투 수수자로 특정된 현역 의원과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 6천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사업가 김모씨에게 받은 5천만원을 포함해 총 6천만원을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제공했고, 윤 의원이 이를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살포했다고 본다.
박씨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천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돈으로 대납하도록 하고, 이를 감추고자 먹사연이 다른 사업에 돈을 쓴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하기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경선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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