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올해 불편 되풀이되지 않도록 고심 중"…도비 지원 요청도
'함안낙화놀이' 내년엔 질서있게…관람구역·주차공간 확충키로
경남 함안 낙화놀이 행사가 올해 대규모 인파 운집으로 큰 혼란을 겪은 가운데 내년에는 질서 있게 축제를 진행하기 위한 함안군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함안군 등에 따르면 군은 낙화놀이 행사장인 무진정 일대 관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행사 때에는 관람객 질서 확보를 위한 안전 펜스를 설치하거나, 관람객들이 무질서하게 뒤엉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관람 구역을 확장해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행사장 주변 주차 공간이 워낙 부족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민원을 고려해 주차 공간 확충도 일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안군은 함안 낙화놀이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33호)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해 이런 행사장 관람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창원 해양솔라파크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의를 공식 접수했다.

경남도는 건의 내용을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함안군은 이밖에 행사 관람 예약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최종 검토를 거쳐 내년 행사 계획안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올해 행사 때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람환경 개선방안 등을 검토해 늦어도 올해 안에는 방향을 잡겠다"며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린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낙화놀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실제 올해 행사에서는 평년보다 5배나 많고, 군 인구와도 맞먹는 5만명 상당의 인파가 몰려 교통 혼잡은 물론이고 통신 마비 등 사태가 발생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행사 이튿날 군수 명의 사과문을 내고 "제대로 대응을 못 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행사 대비에 소홀했음을 인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