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발효된 경기 여주시에서 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하천으로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 여주시 창동에서 "운동을 나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한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CCTV 등을 통해 실종 신고가 된 A(75) 씨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

확인 결과 A씨는 딸의 신고 접수 1시간여 전인 오전 9시께 창동 소양천변 산책로를 걷던 중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여주에는 오전 9시 2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은 수색에 착수, 오후 1시 26분께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