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사장 "협력사 상생으로 배터리 경쟁력 높일 것"
지동섭 SK온 사장이 "협력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SK온도 매진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의지를 다졌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열린 SK온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지 사장은 "기술 개발, 원가 경쟁력, 해외 현지화 등을 중점으로 함께 경쟁력을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다.

출범식에는 지동섭 SK온 사장(CEO), 진교원 SK온 사장(COO),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과 동반성장 협의회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SK온은 배터리 원소재를 포함한 협력사 총 42개사로 구성된 2기 협의회를 2023년 6월부터 2년 간 운영한다.

2기는 지난 2021년 출범했던 1기 동반성장 협의회보다 10개사가 늘었다.

SK온과 42개 협력사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배터리 및 소부장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우선 SK온은 협력사와 주기적으로 실무진 분과 모임이나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품질, 제조 공정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펼친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약자다.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공공를 위해 제공하는 일을 말한다.

이외에도 SK그룹 교육 플랫폼 'mySUNI' 등 기업 인프라를 공유하고,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대출 이자도 지원한다.

특히 이번 기수에서는 ESG 경영이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 법규에도 함께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온은 국내 주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 왔다.

미국 조지아주 소재 SK온 단독 공장, 포드와의 합작 공장인 블루오벌SK에 설치되는 장비 중 국산 업체 비율은 90%를 넘는다. 완성차 업체가 있는 해외에 공장을 지을 뿐, 실질적인 동반 성장 효과가 매우 큰 셈이다.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분리막, 탭 등 주요 부품 생산 업체들은 SK온의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