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타이거' 등 8개국 13편 공연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15일 개막…장애아동 맞춤 공연 선봬
'공존'과 '문화 다양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는 해외의 우수한 어린이·청소년 공연을 초청해 선보이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오는 15∼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공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영국·스코틀랜드, 프랑스, 태국 등 국내외 8개국이 참여하며 외국 작품 9편, 국내 작품 4편을 선보인다.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과 기후 위기를 다룬 작품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예산 규모가 줄어들고 항공료 부담이 늘며 초청 작품의 수는 다소 줄어들었다.

코로나 유행 이전에는 13∼15편의 해외 작품을 소개해왔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15일 개막…장애아동 맞춤 공연 선봬
올해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 관객에게 초점을 맞춘 해외 작품 2편이 선보인다.

바로우랜드 발레의 '오! 타이거(스코틀랜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관객과 배우의 상호작용이 강조된 작품으로 공연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8명의 어린이·청소년과 그 가족으로 제한된다.

오렌지 향기, 공을 만지는 촉감 등 무대에서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관객이 공연과 친숙해지도록 2주 전 미리 그림 자료 등을 발송한다.

무연고 어린이를 위한 '한사랑장애영아원'과 '서울장애인부모회'를 초청하는 단체 관람도 기획하고 있다.

대릴 앤 코의 '네모의 세상(영국)'은 장애인 예술가 대릴 비튼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모두가 네모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두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15일 개막…장애아동 맞춤 공연 선봬
능동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과 연계한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운영한다.

레모니 S 퍼펫 씨어터의 그림자 인형극 '까마귀 소년(호주)'은 그림자 인형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펙타빌 컴퍼니의 인형극 '작은 벽돌로 쌓은 집(프랑스)'은 공연 전 로비에서 삽화 전시를 진행한다.

동남아 작품으로는 타 렌트 씨어터의 '레이디 앤 젠틀 마임(태국)', 페이퍼문 퍼펫 씨어터의 '거울 속의 나(인도네시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공연으로는 극단 로기나래의 '해를 낚은 할아버지', 즐겨찾기의 '개굴개굴 고래고래', 마린보이의 '항해', 두번째방법의 '나는 거위'를 선보인다.

플로깅에 관한 전시, 관객과의 대화 등 공연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방지영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작품을 초청해 상상력을 북돋으려 한다"며 "앞으로도 공존과 문화 다양성이라는 가치관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