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조 '평양에 5년간 5만세대 건설' 3년째…전국서 청년 동원
北서포지구 건설도 '속도전'…착공 넉달만에 골조공사 마무리
북한이 지난 2월 말 첫 삽을 뜬 평양 북서쪽의 서포지구 주택 건설사업에 전국 각지에서 청년을 대거 동원하는 등 공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에는 전국의 청년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각 도, 시, 군당위원회들에서는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 탄원한(자원한) 청년들이 억센 기개를 남김없이 떨치도록 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박력 있게 벌여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당 간부들은 근로 청년들을 위해 건설장비와 후방 물자, 의약품 등을 챙겼고, 황해남북도, 강원도, 양강도 당 간부들은 서포지구 건설 현장에 직접 나와 공사 진척 상황을 파악하고 청년들을 격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각지 세멘트(시멘트) 생산단위의 일군(간부)들과 노동계급이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 세멘트를 원만히 생산 보장하기 위하여 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착공한 지 넉 달을 넘긴 서포지구에서는 20층 이상 고층 건물의 골조 공사가 하나둘씩 마무리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에 산악같이 떨쳐나선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지휘관, 돌격대원들이 조선청년 특유의 혁명적 기개를 남김없이 발휘하며 치열한 백열전을 벌려 살림집 골조 공사를 연이어 결속(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포지구에는 주택 4천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착공식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평양에 2025년까지 5년간 해마다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가 3년째로 송화거리와 화성지구 1단계 준공으로 지금까지 2만여 가구가 공급됐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올해가 "건설 역사에서 공사량이 제일 많다"고 강조하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독려했는데, 이를 위해 주요 건설 현장에 전국의 청년들이 대거 동원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