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대한항공 목표가 높여…"장거리 여객 수요 증가"
NH투자증권은 5일 대한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가 늘고 있고 2분기 영업이익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높여 3만6천원으로 올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복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실적 지속성 측면에서 올해가 대한항공 실적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현상)일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다"면서도 "그러나 개별적으로 이익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60대 연령층의 수요가 증가하며 소비형태 변화로 프리미엄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전쟁에 따른 러시아·우크라이나 영공 우회 필요성 때문에 미국·유럽 노선 공급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대한항공을 통한 환승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역시 양호하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천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2%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2분기는 여행 비수기임에도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늘어났다"면서 "화물 운임 하락 속도가 더디고 중장거리 노선 운임과 수송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직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