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폭격기 2대는 알래스카 서쪽 베링해 상공서 13시간 비행
러 캄차카반도에서 훈련중 전투기 추락…조종사 수색 작업중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상공에서 훈련 중이던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4일(현지시간) 타스,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미그-31 전투기가 캄차카반도 아바차만에서 예정된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며 "훈련은 탄약을 싣지 않은 채 실시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현장에 구조대를 파견해 전투기 조종사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추락 원인을 비롯한 자세한 사고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그-31은 1980년대 옛 소련 시절부터 운용 중인 2인승 초음속 전투기로, 장거리에서 적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주로 맡는다.

지난 4월에도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 지역에서 미그-31이 추락한 적이 있다.

당시 조종사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러 캄차카반도에서 훈련중 전투기 추락…조종사 수색 작업중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긴장이 고조되고 전투기 비행 횟수를 늘리면서 항공기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 2대가 이날 알래스카 서부 해안 주변 베링해의 중립 수역 상공에서 13시간 동안 예정된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